최루액과 비바람 속에서도 계속된 쌍용차 범국민추모제.
비바람이 매서웠다. 하필 봄꽃이 절정이라는 주말이었다. 이날 관 22개와 꽃상여는 평택역에서 쌍용차공장까지 걸어갔다. 비바람이 매서웠다. 아야 소리도 못 내고 꽃들 흩어지려나. 공장 가는 길 복사꽃에 벚꽃들 젖고 있었다. 그래도 여린 목대와 꽃망울 단단히 서로..
세상 한 곳, 취재 푸른그림 2012.04.23 0 comment
구럼비 발파 전후 24시간, 강정마을 사람들 이야기
"구럼비 발파 허가 떨어졌대요." 3월6일 저녁 6시 40분 경, 제주 강정마을 마을회관 안은 순식간에 얼어붙었다. 강동균 회장은 급히 마을 방송용 메모를 써내려갔다. 곧 긴급 사이렌과 함께 주민 전체 대책회의를 소집하는 방송이 마을에 퍼졌다. "새벽 4시 경찰 집결 ..
세상 한 곳, 취재 푸른그림 2012.03.10 4 comment
2011년 봄.
4월 17일 재능지부 유명자 지부장이 단식농성 25일 만에 쓰러졌다. 뒤이어 유득규 학습지노조 사무처장이 8일 간 단식농성을 이어갔다. 삭발한 머리에 모자를 쓰고 조합원들과 대책회의를 하던 유 사무처장은 금세 잠들었다. 3월 6일 고 황유미씨의 기일에 열린 추모문..
세상 한 순간, 사진 푸른그림 2012.01.07 0 comment
쌍용차 희망텐트, 와락 크리스마스
밤부터 새벽까지 사위를 하얗게 지우던 눈안개도 사라지고 아침 하늘이 드러났다. 여전히 문 잠근 공장은 현실과 마찬가지로 건재했다. 정문 안쪽 관리자들은 냉소할지도 모른다. 사람들이 돌아간 후에 텐트는 또 철거될 지도 모른다. 그래도 어제와 오늘이 똑같지는 않..
세상 한 곳, 취재 푸른그림 2012.01.07 0 comment
말하라, 나에게, 미안하다고
일본군 성매매 피해자 할머니들의 1천 번째 수요시위 2011년 12월 14일, 1천 번째 ‘낮은 목소리’가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울렸다. 19년 11개월 6일째,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이 시위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매주 수요일 정기시위다. 피해자 할머니들..
세상 한 곳, 취재 푸른그림 2012.01.05 1 comment
겨울눈, 그리고 쌍용차 희망텐트
공장 밖에서 맞는 세 번째 겨울, 텐트를 쳤다. 작은 텐트가 겨울눈처럼 공장 앞에 피었다. 그 여름날처럼 헬기가 머리 위를 날았다. 담장 안쪽 '가장 혁신적이고 존경받는 대한민국 자동차회사'라는 간판 아래서 직원들은 고개 숙여 방송을 들었다. "우린 민주노총 탈퇴..
세상 한 곳, 취재 푸른그림 2011.12.09 0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