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7일 재능지부 유명자 지부장이 단식농성 25일 만에 쓰러졌다. 뒤이어 유득규 학습지노조 사무처장이 8일 간 단식농성을 이어갔다. 삭발한 머리에 모자를 쓰고 조합원들과 대책회의를 하던 유 사무처장은 금세 잠들었다.
3월 6일 고 황유미씨의 기일에 열린 추모문화제. 황유미씨를 비롯해 삼성반도체공장에서 일하다 병에 걸려 사망한 것으로 밝혀진 46명을 함께 추모하는 자리였다.
4월 12일 구제역 피해농민들이 여의도에서 집회를 열어 피해농가 보상, 생산비 증가 대책 마련 등을 촉구했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낙농업 농가들은 3월 하순부터 노숙농성을 진행했다.
같은 날엔 농협법 재개정을 촉구하는 집회도 열렸다. 농협의 신용사업과 경제사업을 완전히 분리해 독립적인 '금융지주회사'로 경영하겠다는 것이 농협법 개정안의 골자다. 농협노조와 농민들은 이 부분을 재개정하지 않으면 "농민과 농업 유통구조 개선은 등한시하고 주주들의 이익만을 위한 투자은행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늘진 여의도 길거리 화분에도 봄이 왔는데 농민들의 봄은 몹시 느렸다.
4월 13일 쌍용차지부가 광화문광장 앞에서 정부의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릴레이 1인시위를 벌였다. 황인석 전 지부장 옆으로 왕궁 수문장 교대의식 행렬이 지나갔다. 이날도 정부의 문은 열리지 않았다.